A REALLY GOOD DAY

김나영

북악산 아래 단란한 가족의 초대를 받았다. 동네 버스가 유유히 다니는 길목마다 크고 작은 집들이 낸 가파른 골목. 한곳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 있는 동네는 한적했다. 이전에 살던 번화가와 멀리 떨어진 곳이라 고립될 거라던 주변의 만류에도 가족이 이사를 감행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건물에 걸리지 않고 들어오는 볕과 사람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차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