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고 스치고 돌아보는 가족의 얼굴

장진, 차영은 가족

금요일 오후 네 시, 가을볕이 마당 깊숙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탐스러운 감나무를 마주하고 앉은 아빠는 두 아들에게 번갈아 공을 던졌다. 한 손에 글러브를 낀 아이들은 서로 공을 받으려 뛰고 웃고 투닥댔다. 주위를 맴돌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와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까지 모두 마당으로 모였다. 이들은 기발한 상상력과 재기발랄한 위트를 선보이는 장진 감독과 어린이 놀이 제품 및 책을 만드는 ‘장차’의 대표 차영은의 가족이다. 마당 어귀에서, 감나무 아래에서, 바람 사이로 그들의 표정이 뒤섞였다. 마주보고 스치고 돌아보는 얼굴이 쌓여 가족의 얼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