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은 꼭 나 같아요
아이들이 고른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
옷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여러 벌의 옷 중에서도 유독 애착이 가고 자주 찾게 되는 옷이 있다. 나를 가장 나답게 보여주고 입었을 때 마음이 편해지는 옷, 내 기분을 잘 표현해주는 그런 옷! 아이들도 저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옷이 있고, 그 옷을 좋아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이유가 있다. 이 옷을 입으면 내가 더 행복해지는 이유, 내가 자꾸만 찾게 되는 옷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발레리나처럼 튜튜 스커트
황소정, 4세, KOREA
나와 꼭 닮은 옷 튜튜 스커트는 꼭 나 같아요. 샤랄라한 핑크색 치마는 꼭 발레리나 공주 같거든요. 이 옷을 입으면 다른 옷을 입었을 때보다 제가 더 예뻐 보여요. 그래서 매일매일 입고 싶어요.
옷에 얽힌 이야기 이걸 입으면 엄마랑 친구랑 같이 발레 수업 갔을 때가 생각나요. 그때 발레 선생님을 따라서 튜튜 스커트를 입고 빙그르르 돌았는데 마치 제가 발레리나가 된 것 같아서 그때부터 제가 사랑하는 옷이 되었어요. 저는 튜튜 스커트가 여러 개예요. 여러 가지 색깔별로 다 갖고 싶거든요!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입으면 공주가 되는 것 같은 핑크색 튜튜 스커트예요. 저는 장난감도 핑크색이 제일 좋아요.
튜튜 스커트를 입고 하고 싶은 것 할머니 집에 놀러 가고 싶어요. 할머니는 분명 제 모습을 보시고 공주 같다고 해주실 거예요. 그리고 할머니랑 예쁜 카페에 가서 달콤한 케이크랑 주스도 먹고 싶어요. 또 어른이 되면 튜튜 스커트를 입고 가수가 되어 예쁘게 노래 부를 거예요. 그럼 엄마, 아빠와 친구들은 저를 보고 손뼉 쳐줄 거예요.
자유로운 돌고래 같은 수영복
케인 데니스, 12세, AUSTRALIA
나와 꼭 닮은 옷 저는 수영을 정말 좋아해요. 물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으면 돌고래가 된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해요! 그래서 수영복을 입는 것이 저에게는 제일 신나고 좋은 순간이에요. 학교에서도 수영 시간이 제일 기다려져요.
옷에 얽힌 이야기 수영복이 여러 벌 있지만 저는 이 파란색 수영복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좀 멋져 보이거든요! 이거 입고 수영하는 모습을 엄마가 동영상으로 많이 찍어주시는데, 제가 봐도 수영하는 제 모습은 멋있어요. 하하!
수영복을 입고 하고 싶은 것 한국에 있는 워터파크에 가보고 싶어요! 호주에서는 호수나 바다에서 수영을 많이 하는데 한국에는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많이 있는, 아주 큰 수영장이 있잖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수영복을 챙겨서 엄마랑 아빠랑 가보고 싶어요.
빨간 공주님 원피스
박주은, 4세, KOREA
나와 꼭 닮은 옷 원피스는 꼭 나 같아요. 원피스를 입으면 예쁜 머리핀을 꽂고 구두도 신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공주가 돼요. 제가 그렇게 입고 짠 나타나면 엄마랑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말해줘요.
옷에 얽힌 이야기 제가 매일 보는 미키마우스 클럽하우스에는 예쁜 미니렐라가 나와요. 제 꿈은 미니렐라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미니렐라의 옷이 제가 좋아하는 원피스와 비슷해
요! 그래서 저는 그 원피스를 입고 미키마우스 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마치 저도 미니렐라가 된 것 같아요.
원피스를 입고 하고 싶은 것 세 살 때 엄마랑 아빠랑 LA 디즈니랜드에 갔다 온 게 아직도 기억나요!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세상이 눈앞에 정말로 있었어요. 미키 왕자님과 미니렐라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저는 이 빨간 원피스를 입고 다시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엔 미키 왕자님을 꼭 만나고 싶어요!
알록달록 모자 매니아
김은호, 6세, KOREA
나와 꼭 닮은 옷 저는 모자가 참 좋아요. 작지만 예쁘고 햇빛도 가려주고 비도 피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를 더 멋쟁이로 만들어주니까요. 엄마가 예쁜 모자를 많이 사주셔서 저는 비니, 야구모자, 스냅백 등 여러 가지 모자가 많아요. 밖에 나가기 전에 항상 매일 다른 모양의 모자를 골라요.
모자에 얽힌 이야기 처음에는 엄마가 씌워주시는 대로 썼지만 이제는 제가 그날의 옷과 기분에 따라 직접 골라요. 어떤 날은 색깔이 많은 모자를 쓰고 싶고, 어떤 날은 무늬가 없는 평범한 모자를 쓰고 싶어요. 모자는 이렇게 제 기분을 나타내기도 해요. 제가 밖에 나가면 친구들과 어른들은 저를 보고 멋쟁이라고 불러줘요. 그래서 제가 고른 모자를 쓰고 나갔을 때 친구들이 뭐라고 해줄지 항상 기대가 돼요.
모자를 쓰고 하고 싶은 것 제 단짝 친구랑 똑같은 모자를 쓰고 놀러 가서 사진을 많이 찍고 싶어요! 쌍둥이처럼 말이에요.
입으면 신이 나는 멜빵바지
신디, 4세, TAIWAN
나와 꼭 닮은 옷 저는 멜빵바지를 좋아해요. 입으면 왠지 신나거든요. 한 번에 몸이 숑 들어가는 것도 웃기고 바지랑 윗옷이 붙어 있어서 재미있어요.
옷에 얽힌 이야기 이 옷은 저 혼자 입을 수 있어요! 다리를 구멍에 잘 맞추어 넣고 쑥 올려서 팔에 끼면 끝이에요! 제가 이렇게 입으면 엄마랑 아빠는 “정말 잘했어!” 하고 칭찬해주세요. 어서 커서 다른 옷들도 혼자 입고 싶어요! 멜빵바지 중에서 저는 주머니가 달린 옷을 제일 좋아해요. 이 주머니 속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넣어 다닐 수 있거든요. 인형, 젤리…. 언제든지 꺼내서 놀 수 있어요!
멜빵바지를 입고 하고 싶은 것 멜빵바지를 입는다는 건 외출을 한다는 뜻이죠! 저는 엄마, 아빠와 함께라면 어디든 무엇이든 좋아요.
에디터남재연
WEE Magazine vol.10 CLOTH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