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8

WEE Magazine / May 2018

CLOTHES

어린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논다. 그래서 놀이란 어린이가 주체가 될 때 비로소 빛을 뿜는다. 과연 우리의 놀이터가 스스로 놀면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둘러봤다. 놀이를 위한 공간보다 어른들의 편의를 위한 운동기구, 정자가 놀이터의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마저 남겨진 놀이 공간도 ‘하지 마라, 결코 하지 마라’를 반복하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담긴 듯이, 수동적이고 지나치게 안전할 뿐이다.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실컷 넘어지고, 적당한 모험을 즐기며, 허용할 수 있는 위험이 필요하다. 모래 냄새가 온몸을 뒤덮던 우리의 어린 시절처럼, 아이들은 자기 안의 힘으로 놀면서 자라야 한다. 어린이들이 놀이터 디자이너와 함께 놀이터를 만든 사연과 일상이 놀이가 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를 모았다. 놀이를 가족의 삶으로 끌어들여 놀 수 있는 여러 터를 찾거나 만들어 보길 바란다. 어쩌면 ‘놀이터’가 의미하는 것은, ‘놀이’ 이상의 어린이를 향한 더 넓고 깊은 관심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