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9

WEE Magazine / 2018 July

MARKET

잘 먹으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정보는 넘쳐난다. 강의도 찾아듣고 공부도 해본다. 그러나  강의 이후 삶이 확 달라졌느냐, 그렇지는 않다. 작은 변화는 있었는데, 모르고 그냥 먹던 시절과는 다르게 제대로 알고 먹게 된다. 빵을 아예 먹지 않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단백질을 포함시킨다거나 탄수화물을 의식하면서 조절한다. 마켓에서 장을 볼 때도 채소코너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정육이나 생선 코너에서 짧고 굵게, 유제품 코너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음식이나 섭취 방법, 습관에 대한 모든 좋은 방법만 받아들이다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만다. 결코 그렇게는 건강한 삶이 될 수 없다. 유연함이 필요하다. 가족은 적당한 선에서 취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정리하고 아이 역시  먹지 않는 음식으로 씨름 하기보다는 잘 먹는 음식을 같이 찾아 나가는 게 좋다. 이번 호는 음식과 시장을 다루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가족과 남의 삶도 소중하게 여긴다는 거다. 나 혼자 잘 먹자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건강의 비결이나 대단한 레시피보다 어쩌면 우리가 음식 앞에서 가져야 할 태도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우리가 다룬 이야기로 인해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