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6

WEE Magazine / 2018 January

TRAVEL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매일 거니는 거리에서 벗어난다. 여행은 결국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먼 거리를 두고, 낯섦을 마주하는 것과 다름 없다. 가족과 하는 여행이라면 어떨까. 가끔은 인내와 묵인과 참을 인 세 개가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곳에서 또 다른 낯섦을 발견한다. 몰랐던 엄마의 젊은 시절 이야기, 아이가 홀로 시간을 견디는 방법, 우리 가족이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 등. 우리가 떠나고야 비로소 알게 되는 몇 가지 중에, 여행이 자리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적지 않다. 여행과 가족. 어쩐지 피곤하고 어쩐지 사랑스럽다. 모순적이고도 공감 되는 두 단어의 얼굴을 마주보았다.